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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마술'…연금 재테크
연금 재테크 시대
연간 수익률 5%짜리 30년 굴리면 원금의 4배
稅혜택·저렴한 운용보수로 일반상품보다 유리
연금 재테크 시대
연간 수익률 5%짜리 30년 굴리면 원금의 4배
稅혜택·저렴한 운용보수로 일반상품보다 유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등 각종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금리가 2%대를 밑돌면서 연금상품의 효율적인 운용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적은 액수라도 다양한 연금 상품을 활용, 장기 적립식 투자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금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기투자로 ‘복리 극대화’
연금 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는 장기 투자라는 속성 때문이다. 각종 연금상품의 투자기간은 10~30년에 이른다.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복리란 매년 투자하는 원금은 물론 수익도 재투자해 총액에 다시 수익이 붙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 A씨가 매년 3%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 운용한다면 5년 뒤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은 복리로 계산할 때 15.92%의 이자가 붙고, 10년 뒤엔 34.39%, 20년 뒤엔 80.61%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30년간 투자할 경우 이와 같은 수익률을 지속할 때 누적 수익률은 142.72%로 원금 대비 2.4배에 달한다.
장기투자 효과는 이처럼 크지만 대부분 개인들이 특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퇴직연금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중간정산을 금지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최고의 노후 대비 상품’으로 꼽힌다.
손성동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연구소 상무는 “다양한 세제 혜택에다 최장 수십년간 투자로 복리 효과를 낼 수 있어 연금재산을 불리는 데 가장 유리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저축 계좌도 세제혜택을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연금상품이다. 기존 연금저축과 달리 한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펀드 간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퇴직연금보다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좀 더 늘려 연평균 5% 수익을 꾸준히 낸다고 하면 복리효과는 더 늘어나 30년 뒤 원금 대비 4배 이상 많은 액수를 손에 쥘 수 있다. 세제혜택·저렴한 보수도 연금투자 장점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실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각종 세금 혜택에다 낮은 수수료 등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장기상품의 경우 1% 차이도 복리 효과로 인해 은퇴 시점에서는 노후자금 규모가 큰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같은 유형의 일반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장기 수익률이 훨씬 높아진다. 예컨대 A사 채권혼합형인 퇴직연금펀드와 채권혼합형 일반펀드가 연평균 5%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퇴직연금펀드의 20년 후 수익률이 30%포인트 이상 높다. 일반펀드의 운용보수가 연 1.49%인 반면 퇴직연금 펀드 보수는 절반 수준인 연 0.8%이기 때문에 보수 차이만큼 장기투자 시 수익률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연금상품은 적절한 위험관리로 꾸준한 성과를 내는 상품을 선별투자해야 한다. 연금상품은 적립식 투자를 통해 리스크 관리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립식 투자는 연금펀드의 적정 투자 시점을 놓고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락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싼 가격에 주식을 사게 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고, 상승장을 맞으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시장 상황에 맞는 수익률 관리 필수
특히 퇴직연금이든 개인연금저축이든 장기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갈수록 투자 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전문가들도 2~3년 뒤 투자 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년 일정 주기를 두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들여다보면서 시장 상황에 맞게 리밸런싱(갈아타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시중은행 금리가 2%를 밑도는 저금리 국면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장기투자로 ‘복리 극대화’
연금 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는 장기 투자라는 속성 때문이다. 각종 연금상품의 투자기간은 10~30년에 이른다.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복리란 매년 투자하는 원금은 물론 수익도 재투자해 총액에 다시 수익이 붙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직장인 A씨가 매년 3%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 운용한다면 5년 뒤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은 복리로 계산할 때 15.92%의 이자가 붙고, 10년 뒤엔 34.39%, 20년 뒤엔 80.61%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30년간 투자할 경우 이와 같은 수익률을 지속할 때 누적 수익률은 142.72%로 원금 대비 2.4배에 달한다.
장기투자 효과는 이처럼 크지만 대부분 개인들이 특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퇴직연금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중간정산을 금지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최고의 노후 대비 상품’으로 꼽힌다.
손성동 미래에셋자산운용 은퇴연구소 상무는 “다양한 세제 혜택에다 최장 수십년간 투자로 복리 효과를 낼 수 있어 연금재산을 불리는 데 가장 유리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과 함께 개인연금저축 계좌도 세제혜택을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연금상품이다. 기존 연금저축과 달리 한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펀드 간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퇴직연금보다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좀 더 늘려 연평균 5% 수익을 꾸준히 낸다고 하면 복리효과는 더 늘어나 30년 뒤 원금 대비 4배 이상 많은 액수를 손에 쥘 수 있다. 세제혜택·저렴한 보수도 연금투자 장점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실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각종 세금 혜택에다 낮은 수수료 등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장기상품의 경우 1% 차이도 복리 효과로 인해 은퇴 시점에서는 노후자금 규모가 큰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같은 유형의 일반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장기 수익률이 훨씬 높아진다. 예컨대 A사 채권혼합형인 퇴직연금펀드와 채권혼합형 일반펀드가 연평균 5%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퇴직연금펀드의 20년 후 수익률이 30%포인트 이상 높다. 일반펀드의 운용보수가 연 1.49%인 반면 퇴직연금 펀드 보수는 절반 수준인 연 0.8%이기 때문에 보수 차이만큼 장기투자 시 수익률이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연금상품은 적절한 위험관리로 꾸준한 성과를 내는 상품을 선별투자해야 한다. 연금상품은 적립식 투자를 통해 리스크 관리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립식 투자는 연금펀드의 적정 투자 시점을 놓고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락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싼 가격에 주식을 사게 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고, 상승장을 맞으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시장 상황에 맞는 수익률 관리 필수
특히 퇴직연금이든 개인연금저축이든 장기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갈수록 투자 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전문가들도 2~3년 뒤 투자 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년 일정 주기를 두고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들여다보면서 시장 상황에 맞게 리밸런싱(갈아타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시중은행 금리가 2%를 밑도는 저금리 국면에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