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세운메디칼에 대해 포괄수가제 확대와 베트남 신공장 가동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양준엽 연구원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전국 병의원으로 확대 실시했다"며 "앞으로 병원들은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운메디칼은 고품질의 의료용 소모품을 외국산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포괄수가제 확대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란 판단이다.

또 내년부터 베트남의 신공장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제조원가가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공장증설 투자는 올 2분기에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에 세운메디칼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부터 세운메디칼의 수출 매출이 매년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중국 공장에 잉여 생산능력이 발생하는데, 세운메디칼은 이를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의료용 소모품 시장이 매년 22%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사업 확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