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한 맨해튼 빌딩 매물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뉴욕 맨해튼의 햄슬리빌딩(사진)이 매물로 나왔다.

13일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인베스코는 맨해튼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햄슬리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작업은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CBRE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빌딩의 현재 시장가격은 11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국민연금은 2011년 6월 인베스코와 공동으로 이 빌딩을 매입했으며, 당시 49%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시 시세 등을 감안하면 약 8억25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맨해튼 중심부인 파크애비뉴를 가로막고 서 있는 이 빌딩은 그랜드 센트럴역과 붙어 있는 35층 높이의 건물로 1929년 준공됐다. 1987년 뉴욕시가 랜드마크로 지정했으며, 현재 ING자산운용, 스위스 재보험 등 주로 금융사가 입주해 있다.

인베스코와 국민연금이 인수 3년 만에 이 건물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