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소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현대문학 거장으로 불리는 모디아노의 작품들은 오래전부터 국내에 소개됐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지난 9일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그의 소설을 찾는 독자가 늘고 있다.

교보문고는 모디아노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다음날인 10일 하루 동안에만 그의 소설이 1000여부 팔려나갔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교보’에서 600부, 오프라인 매장에선 400부가량 판매됐다. 교보문고는 노벨문학상 발표 후 모디아노의 작품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자 서둘러 기획전을 마련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발표 전에는 판매가 미미했는데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고가 거의 소진됐다”며 “재고가 확보되면 더 많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도 노벨문학상 발표 후 하루 동안 모디아노 소설이 약 700부 판매됐다. 대표작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350부 팔려나가며 ‘노벨상 특수’를 이끌고 있다.

모디아노 작품을 국내에 가장 많이 번역해 소개한 출판사 문학동네는 주문이 쇄도하자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만5000부 등 주요 작품에 대해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