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독자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한국경제신문을 읽을 수 있다. 대신증권 사원이 자신의 태블릿에 깔린 한경+ 앱에서 한국경제신문 첫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한경+ 독자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한국경제신문을 읽을 수 있다. 대신증권 사원이 자신의 태블릿에 깔린 한경+ 앱에서 한국경제신문 첫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윤전기가 조간신문을 찍기 시작하는 새벽 2시30분. 한국경제 디지털신문인 한경+ 관리자 사이트에서는 접속자 숫자가 쑥쑥 올라간다. 세계지도 위의 뉴욕, LA, 런던, 방콕 등 곳곳에 접속자가 표시된다. 해외 독자들이 한국경제 조간을 읽으려고 한경+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표시다. 이 시간에 접속하면 한국 독자들보다 먼저 신문을 읽을 수 있다.

퇴근시간에도 접속자가 폭주한다. 한국경제 초판 인쇄가 시작되는 오후 6시15분쯤이면 초판 독자들이 일제히 접속한다. 전에는 인쇄된 신문이 오토바이로 배달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윤전기가 돌기 시작할 무렵 한국경제 초판을 받아본다. 이 무렵에는 기자들이 쓴 취재 뒷이야기를 읽으려고 접속하는 퇴근길 독자도 많다.

한경+는 한국경제를 종이신문은 물론 컴퓨터, 휴대폰, 태블릿 등 각종 기기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이른바 ‘N스크린 서비스’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인 12일이 한경+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경+를 ‘종이신문의 디지털 전환’ 발판으로 삼아 서비스 질과 양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 기사 스크랩하고 메모

한경+는 웹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하며 한국경제신문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면보기’가 핵심 메뉴다. 웹사이트에서는 전체화면 모드로 신문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앱에서는 손가락으로 지면을 넘기고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해 읽을 수 있다. 텍스트 보기도 가능하다. 관심 가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도 있고 메모할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기사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의 친구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고, 이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다. 보기 좋게 인쇄할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13일 ‘과거신문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경+ 웹사이트에서 1965년 10월12일자부터 당일자까지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1999년 12월31일자까지는 한경+ 독자는 무료로 읽을 수 있다. 2000년 1월1일자 이후는 유료다. 당분간 베타 서비스를 하다가 안정화가 끝나면 상용 서비스로 들어갈 예정이다.

기자들만 아는 취재 뒷얘기가 ‘백미’

한경+의 백미는 취재 뒷이야기이다. 기자가 블로거와 다른 점은 최상층 취재원도 근접취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문에 쓸 수 있는 기사는 지면제약 때문에 한정돼 있다. 그래서 기자가 취재원 바로 옆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뒷이야기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한경+ 글에서는 기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 민낯을 볼 수 있다.

한경+에는 취재 뒷이야기가 ‘뉴스인사이드’ 카테고리에 담겨 있다. ‘뉴스 뒤의 뉴스’, ‘사람 사람’, ‘머니테크+’, ‘문화야 놀자’, ‘취업과 창업’ 등 5개 메뉴가 있다. 이 가운데 ‘뉴스 뒤의 뉴스’에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고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문화야 놀자’에서는 취재 뒷이야기는 물론 한경 텐아시아 기사 중에서 엄선한 연예 소식도 읽을 수 있다. ‘취업과 창업’ 메뉴에서는 한경 잡앤조이 기자들이 쓴 취업 관련 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독자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정규재 논설실장의 경제논평을 담은 ‘정규재TV’, 경제상식시험 테샛 문제를 모아놓은 ‘오늘의 테샛’, 29초영화제 우수작을 감상할 수 있는 ‘29초 영화’, 국내외 증권 시황과 종목 시세를 볼 수 있는 ‘주식시세’, 스타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스타+’와 ‘이 시각 뉴스’, ‘오늘의 내 운세’ 등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한경+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를 보강하고 좀더 이용하기 편하게 기능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독자 지적사항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양방향 미디어로 변신하려고 한다.

김광현 한경+부장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