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세계 40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7위 브랜드로 평가됐다.

미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9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상황, 마케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 각 브랜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04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4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것으로 아우디와 포르쉐보다 순위가 높다. 현대차는 2005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매년 브랜드 가치를 10% 이상씩 끌어올리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도 급등했다. 기아차는 1년 전보다 9계단 상승한 74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5% 올라간 53억9600만달러였다. 기아차는 2012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가 된 뒤 2년 만에 70위권으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기존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15% 오른 454억6200만달러를 기록하며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에 오르며 국내 브랜드 중 최초로 세계 10대 브랜드 반열에 오른 뒤 매년 한 계단씩 상승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1188억63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구글과 코카콜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IBM(4위)과 MS(5위), GE(6위) 등도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으며 도요타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8위로 상승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