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차 경기 부양 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월 최 부총리 취임 직후 내놓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세제 개편, 재정 확충 등을 확대 보완한 것으로 지난 3개월여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재정 확대 규모를 기존 41조원에서 42조4000억원으로 늘리고, 연내 집행 규모를 26조원에서 ‘31조원+α’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엔저 공습’으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 설비 투자 및 외화대출 지원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설비자금 공급 규모를 3조5000억원 확대하는 한편 관세 감면 등 세제 지원으로 기업의 투자비용을 줄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내수 활성화 대책도 보완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고,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을 두 배로 늘려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9일~2월22일에서 올해 12월1일~내년 2월22일로 변경된다.
세종=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