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안도감에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져 반등폭은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23%) 오른 1972.9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사수하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고, 삼성전자는 4조1000억원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한때 1982.96(0.74%)까지 올랐지만,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매물을 늘리면서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로 165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92억원과 22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1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음식료 건설 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네이버 신한지주 등은 약세였다.

시장이 예상한 마지노선인 영업이익 4조원을 지켜낸 삼성전자가 0.96% 상승했다. 일양약품은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에 3% 올랐다. 반면 한국콜마는 아기용 파우더 제품에 위험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1.7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3.45포인트(0.61%) 내린 562.8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억원과 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한 메디아나가 첫날 8% 급락해 공모가 6200원보다 낮은 585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0.27%) 내린 1066.1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