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10월6일 국회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귀향의 제작사인 제이오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후원으로 열렸다.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영옥)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한 소녀(은경)의 고통을 병치시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 아픔을 함께 직시하고 치유하는 내용이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집단학살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실화가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배우 손숙 씨가 영옥 역을, 신인 배우 최리 씨가 무녀가 되어 타지에서 죽어간 위안부 소녀들의 혼령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은경 역을 각각 맡았다.

귀향은 내년 2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 텀블벅이 개설한 사이트(https://tumblbug.com/ko/guihyang)를 통해 약 20억원의 제작비 마련을 위한 국민후원을 받고 있다. 후원자는 영화시사회 초대티켓, 포스터, 엔딩크레딧 후원자명 게재, 영화 OST, 영화 DVD 등을 제공받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