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반등기회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연기금의 움직임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저평가 국면일 때마다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 추가적인 급락을 막아온 전례가 반복돼왔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코스피 지수가 1970선까지 밀리면서 증시 큰손인 연기금의 매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이달들어 6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파는 동안 연기금은 540억 원 순매수하면서, 투신권의 펀드 자금과 함께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기금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급락장에서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과거 연기금 매매패턴을 보면 지난 4월 말 코스피가 2천선 아래로 떨어져 1930선까지 밀릴 때도 매수세를 지속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6월 말에도 7일간 4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2천선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주가 지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저점 매수로 투자 자금을 쏟아내는 건데, 시장 전문가들도 지금이 연기금이 움직임에 나설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기금의 매수 여력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연기금이 지난 한해 10조 2천억원 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4조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 매수금액은 7조 8천억 원으로 이와 비교해도 절반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연기금들이 주로 하반기에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면 적어도 올해 5조 원 이상 추가 매수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 한은의 금리인하 여부 등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나면 연기금의 매수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연기금이 사들이는 종목도 짚어볼 대목입니다.



올들어 연기금의 매수 상위 종목에는 네이버와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을 비롯해 그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낙폭이 컸던 대형주도 연기금 매수가 이어질 종목으로 관심가질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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