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싸움의 기술…일터선 '논리', 애인엔 '男 침묵·女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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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주변인과 갈등 해소법에서 ‘야누스적인’ 두 얼굴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쩌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데요.
예컨대 이런 식입니다. 배우자 또는 애인과 다툼이 생겼을 때 여성 직장인은 주로 눈물로 대응하고 남성의 경우 핵심적 무기로 침묵을 꺼내듭니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이와 다른 상황인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트러블에선 남녀 공히 논리를 싸움의 주무기로 활용한다는 얘긴데요.
주변인 몇 명의 말을 일반화한 거냐고요? 아닙니다. 20~50대 연령층의 남성 556, 여성 776명 등 총 1332명의 직장인에게 ‘싸움과 화해의 기술’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 결과 입니다. [조사주체=취업포털 잡코리아, 기간=9월 29~10월 1일, 방법=웹과 앱 설문조사]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평소 주변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심리적 마찰을 느끼는가?’란 질문에 10명 중 8명 (81.8%)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주변과의 높은 마찰률은 당연하다는 게 상식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아니다”고 응답한 18.2%가 도리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들은 “참을 忍, 忍, 忍”이라고 매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이 경우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이 있지요.
설문 응답자들은 ‘심리적으로 마찰을 느끼는 대상은 누구인가?’란 복수응답의 물음에 남녀 모두 직장 동료나 상사 (남 60.6%, 여 55.9%)를 1순위로 지적했습니다.
대답은 2순위부터 성별에 따라 달랐는데 남성은 배우자 또는 애인 (31.1%)을, 여성의 경우 친구 (41.8%)를 두 번째로 심리적 마찰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남녀 응답자들은 주변인과 이 같은 다툼이 생겼을 때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문제 해결하는 방법도 각기 다른 답을 내놨습니다. 가령 배우자나 애인과의 갈등에 여성은 감성적으로, 남성의 경우 우회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참여자들은 ‘다툼에서 울음, 화, 분노 같은 감정 표출의 대상이 누구인가?’란 질문 항목에 대해 여성 직장인의 경우 ‘배우자 또는 애인’을 가장 높은 비율 (38.5%)로 지목했습니다. 이와 달리 남성은 친구 (29.6%)를 가장 많이 선택했네요.
이 같은 마찰 상황에서 대화나 반박 같은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대상으로 남녀 직장인 모두가 직장 동료나 상사 (남 45.6%, 여 34.1%)를 1위에 올렸습니다. 앞에서 해석한 대목의 근거인 셈입니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대상의 순위에서 2위부터 남녀 직장인이 차별화한 대답을 내놨는데요. 남성은 2순위에 배우자 또는 애인 (20.1%)을, 여성 직장인은 친구 (24.7%)를 선정했습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감정적이든 또는 이성적이든 곧바로 맞받지 않고 그 자리를 피하거나 침묵하는 대상으로 직장의 동료나 상사 (남 43.1%, 여 40.4%)가 가장 높습니다.
2순위 대답으로 남성 직장인은 배우자 또는 애인 (24.6%)을, 여성은 부모님 (17.9%)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의견이 항상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외면하는 꼴은 ‘불상사’ 입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예컨대 이런 식입니다. 배우자 또는 애인과 다툼이 생겼을 때 여성 직장인은 주로 눈물로 대응하고 남성의 경우 핵심적 무기로 침묵을 꺼내듭니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이와 다른 상황인 직장 동료나 상사와의 트러블에선 남녀 공히 논리를 싸움의 주무기로 활용한다는 얘긴데요.
주변인 몇 명의 말을 일반화한 거냐고요? 아닙니다. 20~50대 연령층의 남성 556, 여성 776명 등 총 1332명의 직장인에게 ‘싸움과 화해의 기술’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 결과 입니다. [조사주체=취업포털 잡코리아, 기간=9월 29~10월 1일, 방법=웹과 앱 설문조사]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평소 주변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심리적 마찰을 느끼는가?’란 질문에 10명 중 8명 (81.8%)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주변과의 높은 마찰률은 당연하다는 게 상식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아니다”고 응답한 18.2%가 도리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들은 “참을 忍, 忍, 忍”이라고 매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이 경우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이 있지요.
설문 응답자들은 ‘심리적으로 마찰을 느끼는 대상은 누구인가?’란 복수응답의 물음에 남녀 모두 직장 동료나 상사 (남 60.6%, 여 55.9%)를 1순위로 지적했습니다.
대답은 2순위부터 성별에 따라 달랐는데 남성은 배우자 또는 애인 (31.1%)을, 여성의 경우 친구 (41.8%)를 두 번째로 심리적 마찰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남녀 응답자들은 주변인과 이 같은 다툼이 생겼을 때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문제 해결하는 방법도 각기 다른 답을 내놨습니다. 가령 배우자나 애인과의 갈등에 여성은 감성적으로, 남성의 경우 우회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참여자들은 ‘다툼에서 울음, 화, 분노 같은 감정 표출의 대상이 누구인가?’란 질문 항목에 대해 여성 직장인의 경우 ‘배우자 또는 애인’을 가장 높은 비율 (38.5%)로 지목했습니다. 이와 달리 남성은 친구 (29.6%)를 가장 많이 선택했네요.
이 같은 마찰 상황에서 대화나 반박 같은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대상으로 남녀 직장인 모두가 직장 동료나 상사 (남 45.6%, 여 34.1%)를 1위에 올렸습니다. 앞에서 해석한 대목의 근거인 셈입니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대상의 순위에서 2위부터 남녀 직장인이 차별화한 대답을 내놨는데요. 남성은 2순위에 배우자 또는 애인 (20.1%)을, 여성 직장인은 친구 (24.7%)를 선정했습니다.
싸움이 벌어졌을 때 감정적이든 또는 이성적이든 곧바로 맞받지 않고 그 자리를 피하거나 침묵하는 대상으로 직장의 동료나 상사 (남 43.1%, 여 40.4%)가 가장 높습니다.
2순위 대답으로 남성 직장인은 배우자 또는 애인 (24.6%)을, 여성은 부모님 (17.9%)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의견이 항상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외면하는 꼴은 ‘불상사’ 입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