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LG상사가 3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3만1700원으로 내려잡았다.

허민호 연구원은 "3분기 LG상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341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LG그룹 IT업체의 영업 호조와 정유·에탄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으로 IT트레이딩 및 프로젝트 부문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과 대규모 일회성 손실 발생으로 이익 수준에 대한 시장 신뢰를 잃었다.

오만웨스트 부카 석유 광구의 투자비 회수 이익과 생산량 감소, 석탄가격 하락, 트레이딩 품목 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470억 원, 올해 2분기 975억 원의 대규모 일회성 손실을 기록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엔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달성으로 점진적인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IT부문은 연간 400억 원 내외의 안정적 이익이 기대되고 프로젝트, 팜오일, 석탄화공 플랜트 등 산업재 이익 증가가 자원개발 이익 감소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총 50억 달러 규모의 트루크메니스탄 프로젝트 추가 수주는 주가 재평가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