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미얀마 지점 개설이 좌절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기업 등 국내 은행 3곳은 미얀마 당국이 이날 발표한 지점설립 허가대상 은행에 포함되지 못했다. 허가받은 은행을 국가별로 보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미즈호 파이낸셜 등 일본계 3곳, 싱가포르 2곳(OCBC, UOB), 중국 1곳(공상은행), 말레이시아 1곳(말라얀뱅킹), 태국 1곳(방콕은행), 호주 1곳(ANZ) 등 모두 9곳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미얀마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6월 미얀마를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국내 은행의 지점 설립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쟁 외국은행들보다 미얀마 사무소 설립이 늦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다음 지점 설립 인가 때는 국내 은행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