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홍콩의 민주화 시위

박문환 이사(샤프슈터)...홍콩의 시위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전망과 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난 9월 22일이었지요? 그날도 홍콩 항셍지수가 -1.7% 급락했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중앙 정부의 홍콩에 대한 기본 방침과 정책은 변하지 않으며 변할 리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을 꺼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홍콩에 대한 기본 방침은 소위 <일국양제> 의 약속이었습니다.

일국 양제(一國兩制)는 말 그대로 하나의 나라에 두 개의 제도를 인정하자는,

그러니까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구를 인정하자는 취지의 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시진핑은 해석을 달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진핑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 관철"

그는 "홍콩의 일을 잘 처리하는 관건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이고 정확히

이해해 관철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중앙정부는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을 확고부동하게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은 과연 무엇을 확고부동하게 관철시키겠다는 건가요?

어렵게 길게 빙빙 돌려 말했던 것이지만 그의 발언은 홍콩 특별행정구에 대한 감독권과 관할권은 엄연히 중앙정부가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수반 선거의 후보자격을 제한한 중국 당국의 최근 결정에 반발하는 홍콩 일부의 움직임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홍콩에 대한 시주석의 생각이 확고하니 다른 마음을 품지 말라는 것이었지요.

이건 거의 경고 수준의 발언이었습니다.

그의 발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덩샤오핑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984년 협정을 통해서 영국과 중국은 조차 계약을 만료하는 과정에서

50년 동안은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조건을 제시했었고

덩샤오핑은 이에 대해 보장을 하게 됩니다.

2017년에는 홍콩인들의 총 투표로 행정장관을 선출하고

홍콩은 고도의 자치구로서의 지위를 유지해가기로 했던 것이죠. 여기에서 <홍콩인들의 총투표>에 대한 해석을 시진핑은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총선거? 자유롭게 하라는 겁니다. 다만 중국 중앙 정부에서 인정하는 2~3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자유롭게 선택을 하라는 것이었지요.

이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게 되면서 시위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을 알아봤으니 이제 시장에 주는 영향을 살펴보죠.

홍콩은 아시다시피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전체 GDP에서 16%가 금융산업으로부터 창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헤지펀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자금의 인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새벽 유럽 시장에서도 HSBC나 스텐더드 차타드 은행 등

전체 매출의 20%이상이 홍콩에서 발생하는 몇 몇 은행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점포들이 안전을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더욱 심각해질 경우 자금 유출은 물론이고 후강퉁의 계획도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급 이상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쯤해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왜 갑자기 시진핑이 강경하게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일까요?





지금까지 홍콩은 중국 중앙 정부의 입장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거물이었습니다.

못 살던 시대에 달러 유입의 매우 중요한 관문이었고, 또한 전체 GDP에서 8%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많이 커있기 때문에 영향력 자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데다가 홍콩을 대체할만한 경제특구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강경하게 밀어붙여도 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충분히 기다렸다는 생각이고 홍콩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부 관료는 물론이고 홍콩의 대표 행정관료까지 친 중국 성향의 인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는 최루탄의 발사를 자제하고 시위대와의 협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홍콩 민주화와 자치를 주장하는 <범민주파>는 이를 즉각 거부하고 오히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했을 정도로 시위대의 생각은 예전과 달리 매우 단호한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진핑은 홍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하고 있고, 시위대의 생각 또한 단호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제 생각을 말씀드리죠.

물론, 시위가 시작되면 그 방향을 함부로 전망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시위와는 좀 다른 차원이라는 것에 동감합니다만, 저는 홍콩의 시위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유를 말씀드리죠.

지금까지 홍콩의 시위는 언제나 들불처럼 타오르다가도 소멸되고를 반복해왔었습니다. 이유는 범 국민적 시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에는 친중국 성향의 인사들도 많습니다.

특히, 홍콩 정부와 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층의 대다수가 친중국 성향을 강하게 띄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시진핑의 발언에 대해 홍콩 정부와 일부 기득권 층에서는 즉각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새벽 미 증시의 경우에는 낙폭을 키워 출발했다가 대부분 회복하고 마감되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도 아직은 심각하기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금융 허브로서의 위치가 흔들릴 경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유의하면서 추적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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