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이번엔 인도풍 댄스 '흔들' 준비 됐나요
“그리웠던 시간이 돌아왔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멤버들의 군 제대와 함께 2년 만에 정규 7집 앨범 ‘마마시타(MAMACITA)’를 29일 내놓으며 소감을 밝혔다. 2005년 데뷔한 뒤 올해 10년차를 맞은 슈퍼주니어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컴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규 7집 앨범은 멤버 이특과 희철이 군 제대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 지난 7월 제대한 이특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멤버들이 잘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앨범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동해가 수록곡 ‘셔츠(Shirt)’의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에 멤버들의 사소한 의견까지 담았다. 이특은 “예전에는 그냥 결과물만 보는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을 보면서 어떤 점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마마시타’ 문구의 글꼴과 색감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세세하게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는 다음달 단독콘서트 ‘슈퍼쇼6’를 비롯해 월드투어 100회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앨범마다 판매 신기록을 세운 한류 제왕으로 자리매김한 그룹이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희철은 “1위 기록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밝혔다. 시원도 “우리 무대를 보고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10년차 아이돌 그룹의 끈끈한 의리와 여유를 보여줬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10년 가까이 의리를 유지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강인은 “10년차 아이돌인데도 우리는 여전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일부러 살을 맞대고 밥을 같이 먹으니 더 오래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신동도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면서 멤버들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니까 이해심이 깊어지고 배려하게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끊임없는 노력도 슈퍼주니어가 지금까지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 규현은 “아직 우리는 한참 더 해야 한다”며 “god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10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하지 않고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의 내공이 담긴 타이틀곡 ‘마마시타’는 인도 퍼커션 리듬을 바탕으로 한 드럼 사운드와 DJ리믹스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어반 뉴 잭 스윙 장르 곡이다. 이특은 “예전에는 따라 부르기 힘든 노래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회식 자리에서도 다같이 부를 수 있는 쉬운 노래”라고 했다. 려욱은 “‘역시 7집이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열 곡을 꽉 채운 깔끔한 앨범으로 슈퍼주니어만의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