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2호스팩이 '운명의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택했다. 미래에셋2호스팩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이후 한 달 만에 짝을 찾은 것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3일이고 신주는 내년 2월3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139.1253244, 합병신주는 6543만8431주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최대주주(61.57%)인 회사로 총자산은 606억원 규모다. 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한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유명 게임회사와의 합병설이 불거지며 지난 19일 12%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미래에셋제2호스팩의 선택은 콜마비앤에이치였다. 2주 전부터 회사를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주목한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다.

류시명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팀장은 "특별히 특정 산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합작하고 있다는 점과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부분에 신뢰가 가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대한 관심이 워낙 뜨겁기 때문에 증권가 스팩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고령화사회가 진행될 수록 건강 바이오 분야 투자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상장 이후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가 18.20%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9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대우스팩2호 역시 비씨월드제약과의 합병에 나서는 등 스팩 1기가 '선데이토즈'로 대표됐다면 2기의 주요 키워드는 제약 바이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