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수시 전략] 6월 모의수능 성적 면밀 분석, 3등급 이내면 논술전형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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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4만1448명 모집…9월 6일부터 원서 접수
201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이 9월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올해부터는 원서 접수 시기가 1차, 2차로 나뉘지 않고 통합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는 수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또 대학이 속한 지역 고교 출신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도 처음 도입된다.
최근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5.2%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6일 이후 대학별로 시행하며 지원횟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회까지로 제한된다.
수시모집 첫 감소…학생부 확대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65.2%인 24만1448명으로 작년보다 9772명 줄어들었다.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대학별 고사 및 적성시험 폐지나 축소를 유도한 정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올해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비율이 전년 64.9%에서 84.4%로 약 4만명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86개교로 작년보다 7개교 늘었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1개교 늘어난 38개교로 나타났다. 반면 논술시험을 보는 대학 수는 29개교, 모집인원 1만7417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적성시험을 보는 대학은 13개 대학, 모집인원 5835명으로 전년의 30개교, 1만942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 의대 약대 등 의대계열 등 인기 학과는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야 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실시되며 67개교에서 전체 수시모집인원의 3%인 7230명을 선발한다.
수능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라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됐다. 실제로 한양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전히 폐지했고,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역시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하지만 수능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연세대의 경우 의학계열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받아야 하며, 인문계열은 지난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올해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오히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다.
학교별 전형 실시일 정확히 파악해야
수시 지원 횟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총 6회로 제한된다. 이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능 등급 조건이 지원대학 기준에 도달해야 하고, 학생부 교과 성적을 상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성적을 기준으로 11월 본수능의 성적을 예측해보고,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체크해 수시에서 지원대학,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봤을 때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3등급 이내면 논술위주 전형을 택하고 4~6등급이면 적성 또는 면접 중심 전형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 평가이사는 “인문계는 6월 모의수능 기준으로 국·수·영 평균 3.0등급, 자연계는 국·수·영·탐 평균 3.5등급이 지원 하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수지원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수시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 전형 간 복수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올해 서류와 면접 평가를 하는 학생부 종합 중심의 융합형 인재 전형을 신설하면서 또 다른 학생부 종합 중심 전형인 학교장추천 전형과의 복수지원을 제한했다. 기회균등 특별전형 간에도 복수지원이 제한된다.
경희대는 캠퍼스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며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고른기회 전형 간 복수지원을 금지하는 등 일부 전형 간 복수지원 제한으로 최대 4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복 지원이 허용되더라도 전형 간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겹칠 경우 지원 기회를 잃게 되므로 대학별고사 일정도 복수 지원 정보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도 대학별로 실시일이 겹치지 않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수능 시험이 종전보다 1주일 늦춰졌기 때문에 수능 후 대학별고사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15일과 16일에 경희대(서울),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 가장 많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성적 기재 땐 ‘0점’
올해부터는 수시 2차모집이 없어져 9월 한 차례만 등록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는 수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6일부터 19일 사이에 4일 이상 대학별로 진행하며 전형기간은 9월6일부터 12월4일까지 90일간, 합격자 발표는 12월6일까지다. 수시모집에서 지원횟수는 최대 6개 전형이다.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전문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찰대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지원 횟수 제한 6회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자소서), 교사추천서 공통양식도 간소화됐다. 공통양식은 자소서 문항 수 축소와 글자 수 제한을 통해 작성 분량을 줄였고 내용도 학교생활 중심으로 제한했다. 특히 토플이나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서류점수가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추가합격을 포함한 모든 수시 합격자는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최근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5.2%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6일 이후 대학별로 시행하며 지원횟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회까지로 제한된다.
수시모집 첫 감소…학생부 확대
올해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65.2%인 24만1448명으로 작년보다 9772명 줄어들었다.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대학별 고사 및 적성시험 폐지나 축소를 유도한 정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올해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비율이 전년 64.9%에서 84.4%로 약 4만명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86개교로 작년보다 7개교 늘었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도 1개교 늘어난 38개교로 나타났다. 반면 논술시험을 보는 대학 수는 29개교, 모집인원 1만7417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적성시험을 보는 대학은 13개 대학, 모집인원 5835명으로 전년의 30개교, 1만942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 의대 약대 등 의대계열 등 인기 학과는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야 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실시되며 67개교에서 전체 수시모집인원의 3%인 7230명을 선발한다.
수능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라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됐다. 실제로 한양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전히 폐지했고,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역시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하지만 수능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연세대의 경우 의학계열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받아야 하며, 인문계열은 지난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올해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오히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됐다.
학교별 전형 실시일 정확히 파악해야
수시 지원 횟수는 작년과 동일하게 총 6회로 제한된다. 이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능 등급 조건이 지원대학 기준에 도달해야 하고, 학생부 교과 성적을 상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성적을 기준으로 11월 본수능의 성적을 예측해보고,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체크해 수시에서 지원대학,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봤을 때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3등급 이내면 논술위주 전형을 택하고 4~6등급이면 적성 또는 면접 중심 전형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 평가이사는 “인문계는 6월 모의수능 기준으로 국·수·영 평균 3.0등급, 자연계는 국·수·영·탐 평균 3.5등급이 지원 하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수지원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수시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 전형 간 복수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올해 서류와 면접 평가를 하는 학생부 종합 중심의 융합형 인재 전형을 신설하면서 또 다른 학생부 종합 중심 전형인 학교장추천 전형과의 복수지원을 제한했다. 기회균등 특별전형 간에도 복수지원이 제한된다.
경희대는 캠퍼스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며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고른기회 전형 간 복수지원을 금지하는 등 일부 전형 간 복수지원 제한으로 최대 4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중복 지원이 허용되더라도 전형 간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겹칠 경우 지원 기회를 잃게 되므로 대학별고사 일정도 복수 지원 정보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도 대학별로 실시일이 겹치지 않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수능 시험이 종전보다 1주일 늦춰졌기 때문에 수능 후 대학별고사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15일과 16일에 경희대(서울),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 가장 많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성적 기재 땐 ‘0점’
올해부터는 수시 2차모집이 없어져 9월 한 차례만 등록해야 한다. 수능 이후에는 수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6일부터 19일 사이에 4일 이상 대학별로 진행하며 전형기간은 9월6일부터 12월4일까지 90일간, 합격자 발표는 12월6일까지다. 수시모집에서 지원횟수는 최대 6개 전형이다. 산업대학(청운대, 호원대), 전문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찰대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지원 횟수 제한 6회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자소서), 교사추천서 공통양식도 간소화됐다. 공통양식은 자소서 문항 수 축소와 글자 수 제한을 통해 작성 분량을 줄였고 내용도 학교생활 중심으로 제한했다. 특히 토플이나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서류점수가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추가합격을 포함한 모든 수시 합격자는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