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서울 신천동에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롯데월드몰)의 조기 개장과 관련해 올림픽대로 미연결 하부도로(1.12㎞)의 지하화 공사를 전격 수용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기 개장을 위해 서울시가 임시사용 승인을 내 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당초 롯데 측은 이 도로의 520m 구간만 지하화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및 교통체증을 이유로 전 구간을 지하화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자 사실상 서울시가 조기 개장 조건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 측이 부담할 관련 공사비는 480억원에서 680억원, 다시 1118억원으로 늘게 됐다.

지난달 임시사용 승인을 거절하며 82건의 교통·안전 부문 지적사항을 제시했던 서울시는 조만간 관련 부서가 모여 롯데 측이 제출한 보완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