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 상당수가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거나 잘 자다가도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고 울면서 깨는 아이들이 있다. 밤에 수시로 깨서 보채는 것을 `야제증`, 밤에 놀라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깨는 것을 `야경증`이라고 한다.



한 시간 마다 깨는 아이, 자다가 1~2번 깨서 악을 쓰며 우는 아이, 엄마가 세워서 안아주면 잠시 자는 듯하다가, 등에 센서가 달린 것처럼 반듯하게 눕히면 바로 깨는 아이, 잠꼬대를 자주 하거나 심하면 약간의 몽유 증상처럼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이에 속한다.



야경증이나 야제증은 갓 태어난 아기부터 만 6세 이전의 아이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체로 크면서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해 방치하거나 부모가 함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 한의학에서는 이를 분명한 병증으로 인식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엔여기한의원 분당점 박선아 원장을 통해 소아 야제증, 소아 야경증의 3가지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들어봤다.







분유나 모유, 이유식의 과식



분유나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 과식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이유식을 하는 경우 아이의 소화기에 부담이 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많이 먹어야 잘 잔다고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아기가 소화를 잘 할 수 있는 정도만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 시작 후 야제증이 나타났다면 이유식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고, 정량의 분유를 2시간 30분~3시간 30분 간격을 두어 규칙적으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에 가스가 찼을 때



등에 센서가 달린 듯 예민한 아이들이나 엎드려야만 자는 아가들, 하루 종일 세워서 앉아주거나 업어줘야 하는 아가들의 경우는 모두 속에 가스가 많이 차고 더부룩한 것이 원인이다. 배에 가스가 차면 횡격막이 경직되어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분유량이 적어지면 대부분 해소되는데, 분유량을 줄여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







머리에 열이 몰리면 기체증 풀어줘야



잠들기 전 머리에 땀이 흠뻑 많이 나면서 2~3번씩 깨는 아이들은 목 쪽에 열이 걸려있는 상초기체증 증상으로 보고 반드시 치료를 받아주어야 한다. 열은 하기(下氣: 아래로 기가 내려가는 현상)가 잘 되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목에 열이 걸려있는 경우 머리의 열이 내려가다 목에서 걸리기 때문에 잠을 깨게 되는 이치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평소에도 머리에서 땀을 잘 흘리는데, 이는 몸과 마음이 아직 미성숙하여 체내 기운의 순환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기체증으로 보고 맑은한약 처방 등으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박선아 원장은 “아이의 몸이 알아서 열을 처리하고 순환이 잘 되면 수면장애나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인체 면역력 자체가 좋아져 다른 질환에도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며, “야제증이나 야경증을 성장과정으로 생각하기보다 하나의 질환으로 여기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해주는 것이 아이나 부모가 모두 건강해지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와우스타 한석주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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