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상장된 외국기업 중 처음으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할 예정입니다. 투명한 재무구조를 확보해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것입니다.”

코스닥 상장회사인 중국 차이나하오란의 장하오롱(張浩榮) 사장(56·사진)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한국증시에 상장한 12개 회사 중 일부 업체가 문제를 일으켜 전체 중국 상장기업의 신뢰가 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이나하오란은 2009년 설립된 중국 내수용 제지 생산업체다. 제지, 재생 펄프, 폐지 회수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맥도날드, 휴렛팩커드,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국내 코스닥시장엔 2010년 2월 상장했다.

장 사장은 “신규 발행 주식 1400만주에 대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며 자금은 목재펄프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업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 내용을 더욱 보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보름 이내에 상세한 유상증자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턴 실적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줄어든 3359억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248억원에 그쳤다. 장 사장은 “폐지회수센터가 19개에서 16개로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 안에 2개 센터를 다시 증설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맥도날드에 2만의 식품 포장용지를 공급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내년까지 맥도날드에 6~8만까지 포장용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매출액도 작년에 비해 2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이나하오란은 2010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