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처럼 쭉쭉…롯데건설 '아시아 톱 10'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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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롯데 건설
롯데건설시공능력 7위 건설사
롯데월드·선수촌 아파트 등 수주
1980년대 후반부터 고속 성장
석유화학 등 플랜트로 영토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베트남 65층 주상복합 곧 완공
中·러·요르단 등 잇따라 진출
아프리카 개도국 시장도 개척
롯데건설시공능력 7위 건설사
롯데월드·선수촌 아파트 등 수주
1980년대 후반부터 고속 성장
석유화학 등 플랜트로 영토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베트남 65층 주상복합 곧 완공
中·러·요르단 등 잇따라 진출
아프리카 개도국 시장도 개척
2016년 말이면 서울 잠실동에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웅장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다. 123층에 높이가 555m에 이르는 국내 최고 건물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지난달 준공된 최고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68층, 305m) 층수의 2배에 육박한다. 완공시 세계적으로도 초고층 빌딩 6위에 오를 예정이다. 총 4개동으로 이뤄진 롯데월드타워는 타워동(32만8350㎡)과 롯데월드몰 3개동(47만9311㎡)을 합친 연면적이 80만7661㎡로 여의도 63빌딩(23만8429㎡)의 3.4배에 달한다.
이런 국내 기념비적 건축물 시공을 맡은 곳은 롯데건설이다. 이 회사는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 공사관리, 건물 운영관리 등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대한민국 초고층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아시아 톱 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만 3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최대 건설 현장에 벌써부터 중동 등 해외 발주처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6·25전쟁 중 설립된 반세기 역사의 롯데건설
롯데건설 전신은 평화건업이다. 이 회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설립됐다.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196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화된 국토개발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1968~1970년), 충남 아산 삽교천 방조제 공사(1976~1979년)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은행 본점(1973~1975년), 경북 포항 종합제철소(1970~1983년) 등의 공사도 맡아 국내 초기 건설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중반 중동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해외 사업에 실패한 평화건업을 1978년 인수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토목·건축사업 위주에서 주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80년대 서울 서초동 ‘롯데빌리지 1~7차’로 주택 건설 역량을 널리 알렸다. 이후 석유화학 발전 등 플랜트 분야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7위의 종합건설업체
롯데건설은 1980년대 후반 정부의 민간 경제 활성화와 국토종합계획, 88서울올림픽 개최 등에 맞춰 다양한 건설 공사를 수행했다. 당시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서울 잠실롯데월드(1986~1989년)를 비롯해 영등포 민자역사(1987~1991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1986~1988년) 등을 잇따라 건설하며 대형 건설사의 위상을 확립했다.
잠실롯데월드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부산 부전동에 있는 부산지역 최대 복합건물인 부산롯데월드(1992~1997년) 공사도 맡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공사(1990~1997년), 경남 진주열병합발전소(1996~1999년) 등 굵직한 공사를 수행하며 1994년 시공능력평가(도급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7위(4조9403억원)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건설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시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도 가동 중이다. 일본 등에 해외 지사를 만들어 해외 수주 활동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한 해 동안 국내 4000여개 건설사의 8.2%에 해당하는 300여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당시 롯데건설은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1999년 건설업계 처음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 ‘롯데캐슬’을 선보였다. 서울 서초동의 ‘롯데캐슬84’가 첫 작품이다. 이후 성(城·캐슬)이 갖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를 아파트에 적용, 설계에서 외관과 조경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급 아파트를 선보이며 단숨에 주택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건설은 해마다 1만가구 안팎의 롯데캐슬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에 웰빙, 디자인, 친환경, 그린홈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접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가전 기술, 친환경 요소 등을 활용해 미래형 주택을 개발하고 신평면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롯데캐슬은 도시형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주요 지역에서 랜드마크 주거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
롯데건설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롯데백화점·호텔·제과·마트·호남석유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사 진행을 통해 그룹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해외 건설 노하우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형 인프라 공사는 물론 투자형 개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 롯데마트 1호점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인도에서도 제과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중국 선양시에서도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사무실 및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요르단 알카트라나에서는 400㎿급 복합화력발전소의 설계·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건설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 10 건설사’가 되는 게 목표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전통적인 석유·가스 보유 자원국인 요르단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롯데건설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문혜정 기자 true@hankyung.com
이런 국내 기념비적 건축물 시공을 맡은 곳은 롯데건설이다. 이 회사는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 공사관리, 건물 운영관리 등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대한민국 초고층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아시아 톱 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만 3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국내 최대 건설 현장에 벌써부터 중동 등 해외 발주처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6·25전쟁 중 설립된 반세기 역사의 롯데건설
롯데건설 전신은 평화건업이다. 이 회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설립됐다.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196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화된 국토개발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1968~1970년), 충남 아산 삽교천 방조제 공사(1976~1979년)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도 참여했다. 서울은행 본점(1973~1975년), 경북 포항 종합제철소(1970~1983년) 등의 공사도 맡아 국내 초기 건설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중반 중동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해외 사업에 실패한 평화건업을 1978년 인수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토목·건축사업 위주에서 주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1980년대 서울 서초동 ‘롯데빌리지 1~7차’로 주택 건설 역량을 널리 알렸다. 이후 석유화학 발전 등 플랜트 분야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7위의 종합건설업체
롯데건설은 1980년대 후반 정부의 민간 경제 활성화와 국토종합계획, 88서울올림픽 개최 등에 맞춰 다양한 건설 공사를 수행했다. 당시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서울 잠실롯데월드(1986~1989년)를 비롯해 영등포 민자역사(1987~1991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1986~1988년) 등을 잇따라 건설하며 대형 건설사의 위상을 확립했다.
잠실롯데월드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부산 부전동에 있는 부산지역 최대 복합건물인 부산롯데월드(1992~1997년) 공사도 맡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공사(1990~1997년), 경남 진주열병합발전소(1996~1999년) 등 굵직한 공사를 수행하며 1994년 시공능력평가(도급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7위(4조9403억원)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건설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시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술연구소도 가동 중이다. 일본 등에 해외 지사를 만들어 해외 수주 활동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한 해 동안 국내 4000여개 건설사의 8.2%에 해당하는 300여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당시 롯데건설은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1999년 건설업계 처음으로 아파트에 브랜드를 도입, ‘롯데캐슬’을 선보였다. 서울 서초동의 ‘롯데캐슬84’가 첫 작품이다. 이후 성(城·캐슬)이 갖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를 아파트에 적용, 설계에서 외관과 조경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급 아파트를 선보이며 단숨에 주택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건설은 해마다 1만가구 안팎의 롯데캐슬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에 웰빙, 디자인, 친환경, 그린홈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접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가전 기술, 친환경 요소 등을 활용해 미래형 주택을 개발하고 신평면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롯데캐슬은 도시형 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며 주요 지역에서 랜드마크 주거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
롯데건설은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롯데백화점·호텔·제과·마트·호남석유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사 진행을 통해 그룹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해외 건설 노하우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형 인프라 공사는 물론 투자형 개발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 ‘롯데센터 하노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 롯데마트 1호점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인도에서도 제과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중국 선양시에서도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사무실 및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요르단 알카트라나에서는 400㎿급 복합화력발전소의 설계·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건설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 10 건설사’가 되는 게 목표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전통적인 석유·가스 보유 자원국인 요르단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며 “롯데건설만의 노하우를 활용해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문혜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