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공과대학 재능기부 동아리 ‘엔박스(Enbox)’는 지난달 5~11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아 현지 아동과 청소년 3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초공학교육에 나섰다.
학생들은 이화여대가 현지에 설립한 이화사회복지센터를 비롯해 유치원, 학교 등에서 이공계 체험형 수험을 진행했다. 환경·식품·건축·컴퓨터공학 등 각자의 전공을 살려 △바람개비 만들기를 통한 에너지 교육 △얼음과 소금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만들기 △삼각형의 안정성을 이용한 빨대 구조체 만들기 △컴퓨터를 이용한 로봇 제어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16개 주제별 교육 프로그램을 캄보디아 언어인 크메르어로 자체 제작했으며 전공별 자문을 맡은 공대 교수 5명도 감수에 참여했다.
올해 2월에 이어 두 번째 캄보디아를 찾은 엔박스는 직접 제작한 교안을 현지 공립학교와 NGO(비정부기구)에 전하고, 사용 기자재와 교구를 모두 기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화여대 측은 “이번 활동은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으로 이화여대와 긴밀히 교류하고 있는 왕립프놈펜대의 적극 협력으로 이뤄졌다” 며 “왕립프놈펜대 이공계 대학생 19명이 이화여대 학생들과 함께 공동실험을 진행하고, 교육봉사 수업 중에도 보조 조교를 자처하며 현지 아동·청소년들과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앞으로도 매년 동아리 소속 15명이 캄보디아를 찾아 지속적으로 재능기부를 해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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