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에서 나체로 길거리를 질주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20대 남자가 이번에는 아바타로 변신해 심야에 나체로 질주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광밍넷 등 140여개 중국 언론보도를 인용, '왕징 나체남, 아바타로 변신해 나체 질주'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나체 질주남'으로 유명세를 탄 리위안빈이 아바타 분장을 한 채로 심야의 왕징 길거리를 질주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바타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분장을 한 남성이 왕징 길거리를 혼자 또는 알몸의 마네킹 인형을 안은 채로 질주하는 장면을 비롯해 나뭇가지에 걸린 마네킹 인형을 꺼내기 위해 나무를 타는 장면, 우산을 쓰고 풀밭을 거니는 장면 등이 담겼다.

리위안빈 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로 심야의 왕징 길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온라인에 문제의 사진이 게재됐을 당시에만 해도 '나체 질주남'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화제가 되자, 리위안빈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정체를 밝히고 "일상생활이나 작품 창작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게 되면 복잡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며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리위안빈은 정체를 밝힌 후, 나체 질주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지 언론은 리위안빈이 다시 나체 질주를하게 된 원인에 대해 "리위안빈이 최근 유명 블로거와의 도박에서 잇따라 지면서 그 댓가로 이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