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잘못 실린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의 짐 때문에 15일 홍콩 국제공항에 일시 회항했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프놈펜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의 수화물 72개가 잘못 실린 사실을 확인하고 홍콩 첵랍콕공항에 회항을 요청했다. 오전 3시14분 첵랍콕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의 수화물을 아시아나항공 홍콩지사에 전달하고 전체 수화물 보안 검색을 한 뒤 5시49분 첵랍콕공항을 이륙했다. 이 여객기는 애초 도착시간보다 4시간 정도 늦은 오전 10시31분(한국시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한국 항공사 등의 수화물을 다루는 캄보디아 지상 조업사가 실수로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의 짐을 잘못 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주인 없는 짐이 발견되면 승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비행기가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하는 것이 규정”이라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