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정안면 갈릴리수양관 앞 도로에서 김모씨(53·여)가 운전하던 SM7 승용차가 수양관 비전센터 건물 필로티(건축물 하단부에 기둥을 세워 만든 텅 빈 공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모양(10)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2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자는 49명이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양관에는 전국 30여개 교회에서 가족 단위 신자들이 모여 지난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여름성경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참석자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필로티에 모여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사고 규모가 커졌다.
목격자는 “굉음을 내며 차량이 건물을 덮쳤다”며 “어린이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함께 수양회에 참석했던 김씨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임호범 기자 I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