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뜨겁게 달아오른 증권업종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격변동 제한폭 확대’ 등 정책 효과에 기댄 매수세가 한풀 꺾인 탓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4일까지 이틀 연속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3일 0.72% 하락한 데 이어 14일에도 0.71%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기 이틀간 1.07% 뛰어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업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22개 상장 증권주 가격을 추종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시점을 이익실현 기회로 활용했다. 증권업종 지수가 지난 7월 이후로만 23.76% 올라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루 주가 변동폭을 키워 매매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정책 관련 기대도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시장 역동성을 높이고자 가격제한폭을 16년 만에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거래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 이익을 키워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