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지난 11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그간 팬들이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특히 정우성에 대해서는 "내 손이 차다는 게 가장 중요했던 사람"이라며 따뜻한 기억을 회상했다.
이지아는 "파리에서 정우성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처음해봤다"며 "날씨가 유난히 추웠고, 손이 유난히 찼다. 그런데 주머니가 모양만 있고 안들어가는 옷을 입고 있었다. 내 손이 얼음장같이 차니까 정우성이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 넣어줬다"며 "그 순간 사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아는 "(들키지 않으려)조심한다고 했지만, 그 순간의 정우성은 내 손이 차다는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또한 이지아는 정우성을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아무렇지 않게 대해줬다"고 기억했다.
SBS 드라마 '아테나' 촬영을 할 당시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는 것. 이지아는 "첫 눈에 반한 것은 아니지만, 8개월 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러다 힘들게 서태지 이야기를 했는데 정우성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도 십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대답해 감동받았다"며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이어 이지아는 "정우성은 좋은 사람이니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옛 연인을 걱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지아, 정우성과 다시 만나면 안 되나", "이지아, 설마 아직도 정우성을 못 잊었나", "정우성, 서태지 얘기 나와도 흔들리지 않다니. 대단한 남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베일에 싸여있던 나이와 본명도 밝혔다.
"워낙 알려진 게 없어 외계인 설도 있다"는 이경규에 물음에 "지금 이름은 가명이다"라고 답하며 "원래 이름은 김상은이었고 지금은 김지아로 개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는 배우 송창의와 동갑이라고 예전에 기사가 나갔었는데 , 그게 맞다"고 설명했다. 송창의는 1979년생으로 올해 36살이다.
모두가 조심스러웠던 서태지에 대해서는 "LA 한인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힘겨웠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이지아는 가족들과도 7년 정도 연락을 끊었다며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부분이 있어 속 시원하게 모두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태지는 16살 연하의 신부 이은성과 지난해 6월 결혼했고, 이은성은 오는 8월 말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