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건설주에 대해 이라크 내전이 장기화돨 경우 수주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지난 주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이라크 진출 건설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이 이라크 현지에서 현장을 운영 중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이라크 이슬람 반군인 IS(이슬람국가)에 의한 내전 격화로 엑손모빌과 같은 일부 다국적 석유기업은 현지에서 철수했고 한국 업체도 7월말 현장 인원을 필수와 미필수로 나눠 미필수 인원은 대부분 철수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 진출 지역은 남동부에 집중돼 있는 반면, 공습지역은 북서부로 현재로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건설·GS건설·SK건설이 연초 수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사는 공사 초기단계로 2015년 본공사가 예정되어 현장이 개설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은 주바이르·아카스·알파우방파제 등 3건을 진행하고 있으나 모두 공사 초입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주바이르·웨스트쿠르나·바드라 등 3건 공사를 수행중이나 내전 지역과 현장의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라크는 중동 시장 내에서도 향후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어서, 장기화 시 추가 수주 및 진출 프로젝트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습으로 건설 현장이 집중된 남부까지 반군이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직접적인 현장 피해 가능성은 희박하나 자재 조달 등 물류 수송 어려움으로 공기 지연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 "공사 지연 시 예정 대비 매출 차질은 불가피 하나 건설사 귀책사유가 아니므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