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0.15%로 동결했다. ECB는 이와 함께 연 -0.1%인 하루짜리 예금금리와 연 0.4%인 한계대출금리도 제자리로 묶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0.1%포인트 인하했고, 하루짜리 예금금리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했다. 민간 대출을 유도하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비(非)전통적인 부양 조치도 내놓았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ECB의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상태를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이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을 피하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데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