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더 큰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올 연간 목표 매출치를 기존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두 배 올려 잡았다.
◆ '별이되어라'·'몬스터워로드'·'낚시의 신'·'서머너즈 워'…수 많은 글로벌 히트작
게임빌과 컴투스를 읽는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지난해 합병한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을 국내 외 동시 출시하는 게 핵심 목표다.
게임빌은 미주, 유럽 시장에서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을 통해 장기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별이되어라!', '이사만루2014 KBO' 등 히트작은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게임빌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3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은 610억 원을 기록, 기존 목표치를 초과했다. 게임빌은 올 연말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컴투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30억 원,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각각 112%, 754% 증가했다.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신작 게임의 글로벌 흥행이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서머너즈 워'는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일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이상 장기 흥행을 하고 있는 ‘골프스타’를 비롯해 '타이니팜' 등 기존 게임들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 제시했던 연간 매출의 63%, 영업이익은 108%를 이미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2030억 원, 846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특히 매출 목표치는 기존(1015억 원)보다 두 배 가량 올려 자신감을 표했다.
◆ 게임빌·컴투스, 1+1=3
올 하반기에는 게임빌의 변수가 더 많다. 게임빌은 퍼블리싱 중심에서 벗어나 신작 14종 가운데 7종을 자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타이탄워리어', '몬스터피커' 등 RPG(역할수행게임)가 대표작이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 받은 '별이되어라!', '제노니아 온라인'도 글로벌 공략에 가세한다.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며 비용은 한껏 줄인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6월 말 자체통합 플랫폼인 '하이브'를 출시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했을 경우 떼가는 게임 매출의 21%를 지킬 수 있다.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올 하반기 게임빌과 컴투스의 주요 게임들은 하이브를 탑재해 출시한다는 게 중심 전략"이라며 "2분기 게임빌 영업이익은 (카카오) 플랫폼 지급수수료로 인해 아쉬운 면이 있지만, 하반기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 하반기 '쿵푸펫', '소울시커' 등 9종의 신작을 국내 외 시장에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한 효과도 꾀한다. 지난 7월 크로스 프로모션으로 일으킨 게임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작 '크리티카'의 경우 다운로드의 10% 이상이 이를 통해 창출됐다.
이 부사장은 "두 회사가 과거처럼 따로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하이브' 외에도 개발이나 마케팅, 해외 글로벌 서비스 역량 부분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