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속속 발표하면서 취업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은 연초 세운 올해 채용 목표를 채운다는 방침이어서 바늘구멍이던 지난해보다 대졸자 취업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상반기 채용이 부진했던 은행권도 하반기 채용은 다소 늘릴 방침이다.

5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공채로 2만260명을 뽑은 삼성 현대차 SK 롯데그룹 등은 올해 2만4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작년보다 140명 늘어난 6800명을 뽑고 삼성 SK 롯데 등도 작년 수준 이상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상반기에 4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 5000명을 추가로 뽑는다.

5대 그룹은 올초 발표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목표(2만3900여명) 중 상반기에 1만264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올초 정한 채용 목표 이상을 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농협은행은 하반기에 1190명의 대졸 신입행원을 뽑는다. 이는 작년 하반기(1008명)보다 182명 늘어난 것이다.

공태윤/정인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