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께 코스닥 상장 추진
미국 온라인 결제대행업체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티엘(사진)이 국내 이미지센서업체 픽셀플러스에 투자했다.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 ‘거물’이기도 한 티엘은 자신이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최근 100억원 안팎을 투자, 픽셀플러스 지분 약 3%를 사들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티엘의 한국 내 투자는 지난해 한미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다. 한미반도체에 함께 투자했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이번에도 투자를 주선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서규 대표(지분율 24.4%)에 이어 픽셀플러스의 2대 주주(19.3%)다.
업계에서는 현재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회사 가치가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면 최대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픽셀플러스는 디지털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화상으로 전환해주는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회사다. 2005년 1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신제품 개발 부진과 대규모 적자로 2009년 5월 상장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픽셀플러스는 이후 폐쇄회로TV(CCTV)에 적용되는 이미지센서로 눈을 돌렸고 자동차용 블랙박스 수요 증가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1494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