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 영업익 2년만에 4조원 대 추락
[ 김민성 기자 ]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 부분 영업이익이 2년만에 다시 4조원 대로 추락했다.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2조3500억 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무선 사업 부문인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IM부문이 마지막으로 4조 원대 영업익을 냈던 2012년 1분기(4조1800억 원) 및 2분기(4조1300억 원), 2년 전 실적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IM부문은 2012년 3분기부터 5조 원대 영업익에 올라선 뒤 지난 1분기까지 6조 원대 실적을 내왔다.

국내·외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와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 중국 제조사가 무섭게 시장을 잠식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한 셈이다. 지난 2년 간 '삼성 스마트폰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갤럭시 시리즈 최신작 '갤럭시S 5'가 2분기 출시됐지만 오히려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뼈아프다.

특히 2분기 영업익은 직전 분기인 1분기 영업이익 6조4300억 원(매출 32조440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15%, 매출은 2%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