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각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해 ‘반올림(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측과 3차 실무협상을 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직원과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기로 하고 유가족 측과 적극 협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근로자가 안전하게 화학물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 개개인이 취급하는 화학물질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단말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회사 측과 근로자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불산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삼성전자-화성 소통협의회’를 구성해 환경안전 관련 사항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경기 화성시 반월동 동탄1동 동탄3동 서농동 등 4개 지역에 전광판을 설치, 반도체 공장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올림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발방지대책 요구와 관련, 협상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