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유한양행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8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44.9% 증가한 2545억원과 1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원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전문약 성장은 둔화됐다.

정보라 연구원은 "시장 기대가 큰 C형간염치료제 원료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전문약 부문은 기저효과와 비주력제품의 매출 감소 탓"이라고 분석했다.

유한킴벌리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한 3477억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420억원에 그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수기인 3분기 매출은 분기 최대치가 예상되며, 2분기 재산세 납부 선반영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또 7월 리베이트 규제로 판매비 부담이 더욱 줄어들면서 향후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그는 "C형간염치료제 원료와 소발디 수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엔 유항양행의 원료가 사용되는 복합제의 품목허가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