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性] 강렬한 만큼 치명적인 원나잇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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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신문에서 ‘기혼자 60% 혼외정사’라는 기사를 읽고 놀란 적이 있다. 그 기사에 인용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응답자 1,144명(남자 1,032명, 여자 112명) 중 결혼한 성인 응답자의 61%가 배우자 외의 섹스파트너가 있고, 응답자의 40%가 10명 이상의 이성과 섹스를 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섹스파트너가 10명 이상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수도 아니지만, 응답자들이 그 섹스파트너를 어떤 기준으로 대답했는지도 궁금해진다.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통한 일회성 섹스파트너였는지, 아니면 사랑(?)을 포함해 규칙적으로 만나거나 성관계를 유지하는 고정된 섹스파트너였는지 하는 것이다. 전자라면 모르긴 몰라도 숫자가 많이 축소된 것 같고, 후자라면 ‘꽤 많다’는 느낌인데 아마도 이 두 가지 기준이 혼용되었지 않았나 싶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많은 섹스파트너를 가질 뿐 아니라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파트너 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자들은 반대의 경향을 가진다고 한다. 이는 여자들의 파트너가 많으면 문제가 있다는 사회적인 관습도 영향을 미치지만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평가하는 방식의 다름에도 이유가 있다. 즉 여자들은 자신이 맺은 성적 관계 중 마음에 남아 있는 특별한 파트너와의 관계 외에, 스스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계는 아예 그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기도 한다. 어쨌든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아도 남자와 여자가 비슷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면 외도의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자닌 모쉬 라보는 <현대인의 성생활>이라는 저서를 통해 200명이 넘는 많은 섹스파트너를 가진 사람도 적지 않았고, 일생 동안 한 사람의 섹스파트너를 가진 이도 많다고 밝히고 있다. 섹스파트너를 많이 가졌다고 더 행복하다거나, 일생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고 해서 더 불행할 리 없다.
성건강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섹스파트너를 가지는 일은 절대로 권할 만한 일은 못 된다. 왜냐하면 섹스파트너가 많아질수록 성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자신이 예기치 않았던 성행동에 마주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모르는 사람과의 일회성 섹스는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성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옷을 입고 만났을 때는 아주 매너가 좋던 사람이라도 막상 섹스를 하려고 할 때 어떤 성행동을 보일지 모를 일이다. 심지어는 어떤 영화에서의 주인공 샤론 스톤처럼 송곳을 가지고 섹스하겠다고 나를 위협할 수도 있고, 아주 심한 가학적인 섹스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파트너는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성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매매를 하는 여자들은 모두 섹스를 할 때마다 죽음을 포함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도 한다.
섹스를 시작할 때에는 적어도 그 사람의 연애전력을 다 알지는 못해도 그(그녀)가 어떤 성행동이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 자신의 성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파악이 된 후 행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섹스는 생명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많은 수의 섹스파트너를 가지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놓고 벌이는 러시안 룰렛게임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구나 성병에 걸릴 수 있다
평상적으로 섹스를 할 때 아무렇지도 않던 커플이 성병(섹스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에 걸린다는 것은 십중팔구 한 파트너가 다른 사람과 섹스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사면발이는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으로 옮기도 하지만, 종종 대중들이 함께 이용하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에서 걸리기도 한다.
모르는 사람과의 섹스는 여러가지 위험을 동반한다. 원치 않는 임신은 사람하는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감당키 어려운 일인데 모르는 사람의 아기를 임신한다는 것은 더 어처구니없이 황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병 또한 음모에 많이 기생하는 사면발이나 옴 등 기생충에 의한 것뿐 아니라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B형 간염, 성기헤르페스, 콘딜로마나 자궁경부암 원인균이 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그리고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모르는 사람과의 섹스를 자주 하는 사람이거나 자신의 섹스파트너가 그렇다면 6개월마다 클라미디어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성기에 물집이 잡히고 터져서 고통을 주는 성기헤르페스는 임신한 여자에게는 아주 심각하다. 분만 도중 아기에게 실제적인 상처를 입히거나 심하면 아기를 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헤르페스는 구강형과 성기형이 있는데 헤르페스가 있어 입가나 성기에 물집이 잡힌 사람이 오럴섹스를 했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제 물집이 잡히거나 하는 외면적인 증세가 없어도 감염된 결과도 있다고 하니 결코 만만히 볼 질환이 아니다. 한번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생동안 완치되지 않으며, 치료연고를 쓴다 해도 증세를 완화시키거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정도에 그칠 뿐인데, 다른 성병과 마찬가지로 헤르페스에 걸린 사람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성병을 예방하는 콘돔조차도 사면발이나 파필로마 바이러스, 성기헤르페스 등에는 무력한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의 성건강을 안전하게 지키며 섹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르는 사람과 절대 섹스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 섹스하는 사람과도 섹스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배정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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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섹스파트너가 10명 이상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수도 아니지만, 응답자들이 그 섹스파트너를 어떤 기준으로 대답했는지도 궁금해진다.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통한 일회성 섹스파트너였는지, 아니면 사랑(?)을 포함해 규칙적으로 만나거나 성관계를 유지하는 고정된 섹스파트너였는지 하는 것이다. 전자라면 모르긴 몰라도 숫자가 많이 축소된 것 같고, 후자라면 ‘꽤 많다’는 느낌인데 아마도 이 두 가지 기준이 혼용되었지 않았나 싶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많은 섹스파트너를 가질 뿐 아니라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파트너 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자들은 반대의 경향을 가진다고 한다. 이는 여자들의 파트너가 많으면 문제가 있다는 사회적인 관습도 영향을 미치지만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평가하는 방식의 다름에도 이유가 있다. 즉 여자들은 자신이 맺은 성적 관계 중 마음에 남아 있는 특별한 파트너와의 관계 외에, 스스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계는 아예 그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기도 한다. 어쨌든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아도 남자와 여자가 비슷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면 외도의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자닌 모쉬 라보는 <현대인의 성생활>이라는 저서를 통해 200명이 넘는 많은 섹스파트너를 가진 사람도 적지 않았고, 일생 동안 한 사람의 섹스파트너를 가진 이도 많다고 밝히고 있다. 섹스파트너를 많이 가졌다고 더 행복하다거나, 일생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했다고 해서 더 불행할 리 없다.
성건강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섹스파트너를 가지는 일은 절대로 권할 만한 일은 못 된다. 왜냐하면 섹스파트너가 많아질수록 성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자신이 예기치 않았던 성행동에 마주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모르는 사람과의 일회성 섹스는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성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옷을 입고 만났을 때는 아주 매너가 좋던 사람이라도 막상 섹스를 하려고 할 때 어떤 성행동을 보일지 모를 일이다. 심지어는 어떤 영화에서의 주인공 샤론 스톤처럼 송곳을 가지고 섹스하겠다고 나를 위협할 수도 있고, 아주 심한 가학적인 섹스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파트너는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성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매매를 하는 여자들은 모두 섹스를 할 때마다 죽음을 포함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도 한다.
섹스를 시작할 때에는 적어도 그 사람의 연애전력을 다 알지는 못해도 그(그녀)가 어떤 성행동이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 자신의 성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파악이 된 후 행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섹스는 생명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많은 수의 섹스파트너를 가지는 것은 곧 자신의 생명을 놓고 벌이는 러시안 룰렛게임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구나 성병에 걸릴 수 있다
평상적으로 섹스를 할 때 아무렇지도 않던 커플이 성병(섹스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에 걸린다는 것은 십중팔구 한 파트너가 다른 사람과 섹스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사면발이는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으로 옮기도 하지만, 종종 대중들이 함께 이용하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에서 걸리기도 한다.
모르는 사람과의 섹스는 여러가지 위험을 동반한다. 원치 않는 임신은 사람하는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감당키 어려운 일인데 모르는 사람의 아기를 임신한다는 것은 더 어처구니없이 황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병 또한 음모에 많이 기생하는 사면발이나 옴 등 기생충에 의한 것뿐 아니라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B형 간염, 성기헤르페스, 콘딜로마나 자궁경부암 원인균이 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그리고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모르는 사람과의 섹스를 자주 하는 사람이거나 자신의 섹스파트너가 그렇다면 6개월마다 클라미디어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성기에 물집이 잡히고 터져서 고통을 주는 성기헤르페스는 임신한 여자에게는 아주 심각하다. 분만 도중 아기에게 실제적인 상처를 입히거나 심하면 아기를 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헤르페스는 구강형과 성기형이 있는데 헤르페스가 있어 입가나 성기에 물집이 잡힌 사람이 오럴섹스를 했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제 물집이 잡히거나 하는 외면적인 증세가 없어도 감염된 결과도 있다고 하니 결코 만만히 볼 질환이 아니다. 한번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생동안 완치되지 않으며, 치료연고를 쓴다 해도 증세를 완화시키거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정도에 그칠 뿐인데, 다른 성병과 마찬가지로 헤르페스에 걸린 사람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성병을 예방하는 콘돔조차도 사면발이나 파필로마 바이러스, 성기헤르페스 등에는 무력한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의 성건강을 안전하게 지키며 섹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르는 사람과 절대 섹스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과 섹스하는 사람과도 섹스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배정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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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