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들어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학마케팅’이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방학 때 진행하는 백화점 행사가 자녀들의 방학숙제 해결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이 어느 때보다 집중되는 시기를 활용한 것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자체조사 결과, 3년전(2010년~2013년 8월)과 비교해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교 학부모 세대인 ‘30대 후반(43%)’, ‘40대 초반(220%)’ 고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이 연령층(30대 후반~40대 초반)이 전체매출의 30%에 육박하는 백화점 주 고객층인데다 대표적인 마케팅 대상인 어린이와 함께 백화점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도 해가 갈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으로 백화점측은 분석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행사’를 8월 이벤트 로 대폭 보강했다.먼저 광복점에서는 8월 매주 토요일마다 10층 문화 홀 앞에서 13시부터 선착순 100명 에게 다양한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일에는 ‘자외선 팔찌,열쇠고리’, 9일에는 ‘아이스크림비누,젤리양초’, 16일에는 ‘비치볼,사진액자’, 23일에는 ‘입체 종이어항, 가방’, 30일에는 ‘이름표’ 만들기 등 매주 바뀐다.

부산본점은 오는 8월9일 ‘비치백’, 15일에는 ‘태극무늬 팔찌’(6층, 오후2시, 선착순 100명) 행사가 진행한다. 센텀시티점은 오는 10일 ‘아이스쿨팩’, 16일 ‘비치볼’, 17일 ‘펄러비즈 액세서리’(지하2층,10층 햇살공원, 오후2시, 선착순 100명) 등 여름시즌 유용한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다양한 볼거리와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원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부산본점은 올해 큰 인기를 모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팝업스토어를 8월 7일부터 14일까지 6층 행사장에서 운영한다.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 ‘크리스토프’ 등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게임존’을 설치하고, 인기 캐릭터 상품인 원피스, 인형, 머그잔 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광복점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오후1시부터 5시까지(총 5회) 지하 1층 아쿠아몰에서 스노우머신 8대를 이용해 인공눈을 뿌리고, 산타 복장을 한 직원이 지팡이사탕과 매직풍선을 나눠주는 등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8월 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동래점은 8월 중순부터 6층 매장내 100인치 스크린과 빔 프로젝트, 암막 롤 블라인드, 이동식 쇼파의자 등을 활용해 ‘키즈 시네마존’을 설치하고 주말매장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애니메이션 상영을 비롯해 구연동화, 인형극 등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6일 1층 북문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는 가족단위 방문고객을 위해 ‘서프 라이즈 매직 콘서트’를 진행(오후3시30분, 오후4시30분)하고, 공연 후 어린이 대상으로 마술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센텀시티점은 8월 매주 주말(금~일) 10층 햇살공원에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샌드아트 체험기기를 비치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샌드아트 체험‘과 ‘비누방울 체험’ 행사도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의 이경길 홍보팀장은 “방학시즌에 자녀와 함께 백화점을 찾으면 평소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아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동안 가족들은 편리 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시설과 행사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