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29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일시적으로 탈피할 수 있지만 이후 다시 박스권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코스피 전망치는 1920~2080선으로 제시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관성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존 박스권을 탈피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이후 재차 박스권 내부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점진적 상승으로 해외자금 유입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의 강약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환율"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종료에 맞춰 달러의 강세 베팅을 증가시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지금 상승하는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반기 재수축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2014년 국내 상장사의 기업이익 총합은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주춤하리라 전망되고 있다"며 "향후 기업이익이 적극적으로 상승한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 상승한 PER은 정당성을 도전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저조한 실적으로 앞으로는 중소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업종 측면에서는 기조적 동력이 작용하는 내구소비재, 생활용품, 거시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건설, 통신, 시기적 이점을 누리고 있는 음식료, 소재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