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가는 株'가 더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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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株 잘나가니 슬롯머신 만드는 토비스↑
화장품株 고공행진 하니 용기 만드는 승일↑
맥주·소주 매출 느니 병뚜껑 만드는 삼화왕관↑
화장품株 고공행진 하니 용기 만드는 승일↑
맥주·소주 매출 느니 병뚜껑 만드는 삼화왕관↑
카지노 시장의 업황 회복 추세에 올 들어 파라다이스는 28%, 강원랜드는 7%가량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슬롯머신 모니터를 납품하는 토비스였다. 토비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수혜주로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업황 호조의 후광으로 ‘묻어가는 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토비스는 지난 25일 5.43% 오른 1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올 들어 122% 올랐다. 1분기 말부터 납품을 시작한 곡면 모니터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0% 상승했다. 하반기엔 신규 고객을 확보해 공장 가동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머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IGT가 수익성 악화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비스의 주요 고객인 슬롯머신 업계 2위 발리의 시장 지배력은 더 높아지고 토비스의 공급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일은 중국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와 함께 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승일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에 화장품 용기인 에어졸캔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화장품 업체가 사용하는 용기의 75%는 이 회사 제품이다. 승일 주가는 연초 8000원에서 1만7650원으로 121% 급등했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갖고 다니기 편해 선크림과 미스트 등 화장품 용기로 에어졸캔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업체의 중국 매출 증가로 에어졸캔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화장품 에어졸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라인 투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맥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주업계 덕분에 병마개를 만드는 삼화왕관도 미소를 짓고 있다. 삼화왕관 주가는 연초 대비 34% 상승했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화왕관은 국내 병마개 시장 1위로 음료 소비가 많은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라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류용 납세병마개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맥주 성수기와 소주업체 간 경쟁은 호재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토비스는 지난 25일 5.43% 오른 1만4550원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올 들어 122% 올랐다. 1분기 말부터 납품을 시작한 곡면 모니터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0% 상승했다. 하반기엔 신규 고객을 확보해 공장 가동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머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IGT가 수익성 악화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비스의 주요 고객인 슬롯머신 업계 2위 발리의 시장 지배력은 더 높아지고 토비스의 공급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일은 중국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와 함께 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승일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에 화장품 용기인 에어졸캔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요 화장품 업체가 사용하는 용기의 75%는 이 회사 제품이다. 승일 주가는 연초 8000원에서 1만7650원으로 121% 급등했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갖고 다니기 편해 선크림과 미스트 등 화장품 용기로 에어졸캔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업체의 중국 매출 증가로 에어졸캔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화장품 에어졸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라인 투자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맥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주업계 덕분에 병마개를 만드는 삼화왕관도 미소를 짓고 있다. 삼화왕관 주가는 연초 대비 34% 상승했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화왕관은 국내 병마개 시장 1위로 음료 소비가 많은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라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류용 납세병마개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맥주 성수기와 소주업체 간 경쟁은 호재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