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리치’들이 몰려드는 미국 뉴욕 맨해튼. 최근 이곳에 지어진 40층짜리 레지던스 꼭대기에 뉴욕에서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가 있다. 맨해튼 배터리파크시티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꼭대기 두 층을 합쳐서 만든 이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1억1850만달러(약 1220억원)에 달한다. 이 펜트하우스는 1393㎡의 내부공간, 220㎡ 규모의 야외 테라스로 이뤄졌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은 가까이는 자유의 여신상, 멀리는 뉴저지주의 산비탈과 콜로라도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맨해튼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는 가격은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의 부자들이 구매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이자 축구 구단 AS모나코 구단주로 유명한 드미트리 리보로프예프는 2012년 8800만달러(약 906억원)를 들여 샌디 웨일 전 씨티그룹 회장의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 펜트하우스(625㎡)를 구매했다. 올초 이집트 사업가 나제프 사위리스 역시 7000만달러(약 720억원)를 들여 뉴욕에 펜트하우스를 장만했다.

영국 런던 홍콩 등에서도 펜트하우스는 부의 상징이다. 영국 부촌인 웨스트 런던의 한 펜트하우스는 최근 1억4000만파운드(약 2600억원)에 한 외국 민간인에게 팔렸다. 홍콩에선 중국 본토 부자들이 펜트하우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