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여름휴가를 간다.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다음주 어디 가지 않고 관저 내에서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외부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가 아직 10명이 남아 있는 등의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에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1주일 동안 여름휴가를 갔다. 당시 박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거제에 있는 저도를 다녀왔다.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 ‘청해대(바다의 청와대)’가 있던 섬으로, 현재는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박 대통령과 같은 기간에 여름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