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대학 지원 사업인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대학과의 접점을 넓혀 특화 대학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부산시는 4일 부산라이즈센터와 공동으로 ‘부산 퍼블릭 라이즈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지역의 혁신 기관과 협약을 맺어 부산형 대학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다.부산시와 부산라이즈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8개 공공기관(부산경제진흥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문화재단,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부산연구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이 참여하는 구조다.얼라이언스는 지역 대학과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 라이즈 추진을 위한 사업 수행, 성과 관리, 환류체계 구축·운영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도 공유한다.시는 이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정주까지 잇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이달 말 부산시 라이즈 기본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기본계획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을 선정할 계획이다.이날 부산시는 글로컬대학 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워크숍도 열었다. 글로컬대학 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특강과 부산대·부산교대의 글로컬대학 추진 사항 등을 지역 대학 관계자와 공유했다.부산대는 특히 부산교육청과의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화 사업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부산시와 대학 공동 이익 실현을 위한 개방형 연합대학 모델이 동아대와
경상북도 포항시가 북구 흥해읍 포항지식산업센터에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상용화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바이오프린팅은 세포가 들어 있는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인공장기나 조직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상용화 지원센터는 바이오프린팅 활용 인공장기 제조시설,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실험실 등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인공장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의약품·화장품 성능 평가 기술을 지원하며 기업 지원과 핵심 인력 양성을 맡는다.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022년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62억원을 들여 이 센터를 만들었다. 포항시는 센터가 인공장기 개발의 산업화를 촉진해 첨단재생 바이오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시는 올해 초 글로벌 세포치료제 선도 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과 오가노이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가노이드란 폐, 간 등 실제 인체 속 장기를 모방해 세포 집합체로 만들어내는 인공장기를 말한다. 두 기관은 바이오산업 및 오가노이드 분야 육성을 위한 기술 자문과 정보 공유를 통해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다양한 바이오 정책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010년 설립한 강스템바이오텍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선도 기업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와 오가노이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포스텍의 바이오프린팅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삼아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장기 기술을 보유한 도시”라며 “센터와 연계해 바이오 특화단지 및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이건우)의 김소희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체내에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코일을 사용해 뇌 정밀 자극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뇌를 자극하는 기술은 파킨슨병 치료, 뇌졸중 재활 치료 등에 사용된다. 이 기술은 새끼손가락 손톱 절반 크기의 초소형 코일(3.5㎜)을 뇌 표면에 올려둔 상태에서 특정 부위만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기존의 경두개자기자극(TMS)처럼 큰 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열 발생을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해 활용하면 뇌 조직이 손상될 우려도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기존에 뇌를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뇌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방식은 전극을 직접 뇌에 삽입해야 해 뇌 조직 손상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는 전극 주변에 염증이 생겨 자극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비접촉식으로 자기장을 이용하는 뇌 자극 방식도 있는데, 대표 사례인 TMS는 현재 임상적으로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된다.TMS는 10~20㎝의 커다란 자석을 머리 위에 놓은 뒤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 뇌세포를 자극한다. 이 방식은 머리 전체를 자극해 정밀도가 낮고 두통과 어지러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김 교수는 “밀리미터 크기의 코일을 사용해 국소 부위에만 뇌 조직 손상 없이 뇌를 정밀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TMS 치료 시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매번 코일과 자극 파라미터 설정을 위한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