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별곡’이 실린 정철의 ‘송강가사’
‘관동별곡’이 실린 정철의 ‘송강가사’
예나 지금이나 강원도는 손꼽히는 여름 휴가철 여행지다. 조선 시대 문인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강원도를 ‘조물주가 야단스럽게 빚어낸 곳, 신선들이 노니는 선경’이라고 칭송했다. 지금도 사람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강원도를 유람하던 수학여행, 연인끼리 떠났던 설악산 산행의 추억을 갖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4년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강원도와 함께 강원도 민속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강원별곡(江原別曲)’을 23일부터 9월10일까지 전시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반긴다. 1부 ‘아우라지 건너 대관령을 오르다’에선 강원 영서 산촌을 배경으로 강원도의 소박한 살림집과 살림살이를 볼 수 있다. 막국수틀이나 올챙이묵틀은 투박해 보이지만 강원도 식생활을 보여주는 민속 자료다.

2부에선 강원도가 자랑하는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강릉단오제의 풍경을 만난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부에선 관동 지역의 자랑인 금강산 풍경을 대형 병풍으로 만날 수 있어 금강산에 다다른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출산, 3대 이야기’ 특별전과 박물관 내 어린이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똥 나와라 똥똥” 전도 함께 전시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