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오세훈, 미래 콘셉트는 봉사"
오는 30일 자원봉사를 위해 아프리카로 출국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은 “정치인 오세훈의 미래 콘셉트는 봉사”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시절 측근이던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별식에서다. 이날 행사엔 오 전 시장 재임 때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은희 서초구청장, 황정일 전 서울시 시민소통특보 등이 참석했다.

7·30 재·보궐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됐던 오 전 시장은 “여기에 훌륭한 분들이 많고, 본인들이 꼭 하셔야 한다는 분들도 많으니 그분들에게 맡겨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때 디자인을 서울시 콘셉트로 정해서 욕도 많이 먹었다”며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22일 6개월간의 페루 체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오 전 시장은 최근 측근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백지화된 정책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단 일원으로 르완다에서 활동을 벌인 뒤 내년 1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페루에서 6개월간 체류했던 오 전 시장은 귀국 직후만 해도 건강이 악화됐으나 출국을 앞두고 상당히 좋아졌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