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없는 회식문화가 즐거운 일터 만들어"
“저희 회사 회식에는 폭음이 없습니다. 직원들이 볼링장이나 영화관에 가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걸 오히려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최봉근 한국야쿠르트 인사부문장(사진)은 16일 “고객의 건강을 위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회사 직원들이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런 취지에서 회식문화 개선, 금연, 다이어트 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노사문화 우수기업 평가에서 2008년, 2011년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3회 연속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뽑힌 곳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최 부문장은 이 회사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정시퇴근, 눈치문화 근절 캠페인 정도였던 프로젝트를 직원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회식문화 개선 캠페인이다. 최 부문장은 “음주를 위한 회식이 아닌 화합을 위한 회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회식문화를 제안하는 부서에 회식비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금연펀드를 만들었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10만원을 펀딩하고 3개월간 총 세 차례의 니코틴 검사를 통과하면 펀딩 금액과 성공 축하금 10만원을 받는 방식이다.

그는 “내년까지 전 직원 흡연율을 20%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실시했다. 166명이 참가해 1인당 평균 4.94㎏을 감량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