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가 세계 최초로 '항갑상선제' 부작용의 유전적 소인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후 2시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0원(2.64%) 오른 7380원을 나타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날 충북대학교 내분비내과 최형진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항갑상선제 복용 후 백혈구 수가 감소하는 부작용(무과립구증) 환자 17명을 분석해 특정 유전자에서 약제 부작용이 발병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메티마졸이라는 항갑상선제의 치명적 부작용에 대한 발병위험을 사전에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전세계 내분비관련 의료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메티마졸의 부작용은 피부 반점, 가려움증, 간기능 이상, 백혈구감소 등이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것은 무과립구증.

회사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HLA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무과립혈증 발생이 14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질환은 연간 발병률이 인구 1000명당 0.72명으로 흔한 질환이며 세계적으로 약 400만명의 환자가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3만5000명 정도 환자가 항갑상선제의 대표약인 메티마졸을 처방 받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