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 "통신품질은 기지국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좌우"
“물론 3G 시절에도 통화는 잘됐지요. 인터넷도 잘 쓰고…. 하지만 요즘은 ‘손안의 TV’가 당연한 것이 됐잖아요? 네트워크가 진화할수록 소비자가 점점 ‘당연하게 여기는’ 서비스도 많아질 겁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사진)은 9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고도화되는 네트워크에서 소비할 콘텐츠는 언제나 충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문장은 “2011년 7월 LTE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 지금 데이터 트래픽이 여섯 배 늘었다”며 “그중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양은 열두 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주파수 대역을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와 5세대(5G) 네트워크 등 차세대 망 상용화를 앞두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기지국 운용 기술이 축적됐다는 설명이다. 이 부문장은 “통신 3사는 각자 필요한 만큼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아 쓰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은 단순한 주파수 특성이 아니라 기지국을 얼마나 촘촘하고 균질성을 유지해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논리적인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아니라 소형 기지국(스몰셀)과 기존 대형 기지국을 연결하는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광대역 LTE-A 단말기를 먼저 제공받아 서비스 상용화를 최초로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망에서 단말기가 정상 작동하려면 연동 기술이 중요하다”며 “2~3개월 동안 단말기와 망을 최적화시켜야 하는데 SK텔레콤의 기여도가 그간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