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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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막이 오른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바닥’이다. 국내 증시의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대 축인 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업황 악화, 원화 강세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지수 전체가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어닝쇼크 소나기’를 피하려면 포트폴리오 내에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할수록 주가가 실적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3개월 사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크게 오른 AK홀딩스(추정치 상승률 45.6%) 농심(16%) 무학(15%) 한국콜마(14%) 빙그레(10%) 등에 대한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한경TV 와우넷 파트너인 황윤석 대표는 “원화 강세의 영향권 밖에 있고, 내수 부진에도 실적이 흔들리지 않는 업종과 종목을 골라야 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증권업종과 중국 수출을 기반으로 한 음식료 업종 등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는 추정치 상승폭에 비해 주가가 저렴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관련 사전 정보를 취득해 기관에 귀띔하는 관행을 단속하면서, 실제 실적을 확인하는 시점까지 매수 시기를 미루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임홍빈 대표는 “실적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지만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 변경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해졌다”며 “실적 개선주 중 확실한 ‘성장 스토리’를 갖춘 종목들이 느리지만 꾸준히 오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