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공개는 잘한 일" 버핏, 다이먼 회장 칭찬
“그는 그의 건강 문제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다뤘다. 그는 일류다. 그가 매우 존경스럽다.”

암 발병 사실을 공개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58·사진)에 대해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83)이 이같이 칭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그의 건강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제공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이먼 회장이 방사선 치료를 잘 견뎌내기를 기원했다.

앞서 다이먼은 2일 자신의 입사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후두암 발병 사실과 치료 계획 등을 공개했다.

다이먼의 암 투병 공개 방식은 버핏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버핏은 2012년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 전립선암 발병 사실과 치료 방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찰스 엘슨 델라웨어대 교수는 “건강 문제가 기업 운영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 이런 방식이 정확한 표준”이라며 “(버핏과 다이먼은) 뜬소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2012년 9월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3일 JP모간의 주가는 56.97달러로 1%만 하락한 채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암에 걸린 CEO들에 대해 미디어에서 과장된 헤드라인을 뽑아내지만, 과거의 사례를 볼 때 주가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