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탕웨이. 지난 6월 25일, 코오롱스포츠 패션쇼에서의 모습. 사진 변성현 기자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탕웨이. 지난 6월 25일, 코오롱스포츠 패션쇼에서의 모습. 사진 변성현 기자
지난 2009년 영화 '만추'로 만난 중국의 스타 여배우 탕웨이(35)와 한국의 김태용(45) 감독이 올가을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2일 중국의 언론들이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을 속보로 알리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메인 페이지에는 20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감독과 여배우 연애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믿기 힘들어도 축하한다", "잘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절대 안 돼" 라거나, "중국 여신 탕웨이가 어떻게 한국으로", "중국 남자들도 용기내지 못한 탕웨이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당혹스럽다는 이들도 있었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이상 기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감지되어 왔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한 여성지가 두 사람이 교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탕웨이는 한국 측 에이전시를 통해 "김태용 감독과는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보도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영화사 봄은 두 사람이 '만추' 작업 이후에도 친구로 지내오다 지난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탕웨이가 부인할 당시까지는 연인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2004년 데뷔한 탕웨이는 2007년 리안 감독의 '색, 계'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뛰어올랐고, 이후 '만추'에 캐스팅 되며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국 광고계에도 진출하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도 봤으며, 한중 수교 20년 기념 한국영화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등 '친한파 외국인 배우'의 대표로 떠올랐다.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는 "탕웨이의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지금 결혼을 발표하지 않으면 아예 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며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의 이런 사정 등을 감안해 외부에 알리지 않는 비밀결혼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로 결혼 사실만은 공표하게 됐다.

한편 국내 누리꾼들 역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들은 "탕웨이, 결혼 하면 한국에서 활동하실 거죠?", "탕웨이, 친한파라 반갑습니다", "김태용 감독님, 남자로서 너무 부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